Ep4. 나의 찌질했던 옛사랑 고맙다 덕분에 남편을 만났어! 그러고 보니, 나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기 전,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참으로 질긴 연애를 했었다. 4년씩 그것도 2번이나 연예를 했고 아픈 이별을 했기에 나의 20대의 사랑은 썩 아름답지 않았다. 4년이라는 긴 연애의 종지부를 찍기 한 달 전쯤 우리는 사귄 기간이 무색할 만큼 설렘보다는 편안함이 배려보다는 이해력이 높아져 이미 친구인지 연인인지 사랑인지 의리인지 구분이 안 갈 만큼 지내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이와는 참 맞지 않은 노후에 부부가 겪어야 하는 것처럼 참으로 건조해져 퍼석퍼석 소리가 나기 시작했던 20대 나의 연애의 끝자락이었다. 이별의 아픔 속에서만 사랑의 깊이를 알게 된다 - 조지 앨리엇- 이 사랑이 언젠간 끝날지도 모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