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글쓰기 너에게 안부를 묻는다 오랜만이야 잘지냈어? 찬바람이 문틈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11월 즈음이면 나는 의례 세월을 곱씹어보게 된다. 올해는 잘 보낸 건지 생각들을 정리해본다. 그러다 카톡 프로필을 보며 그동안 뜸했던 친구들에게 톡을 보내거나 그도 여의치 않으면 프로필 사진들을 넘겨보며 무언의 인사를 건넨다. '잘 지내고 있구나 다들 다행이다' 이 무심한 안부가 그들에게 닿지는 않을까 그리하여 오랜만에 안부가 전해져 오기를 내심 바라는 내가 그저 짠하다. 그래도 그동안 간간히 연락했던 친구들에게는 무심한 듯 반가움을 한껏 담아 메 세제를 남겨본다. '오랜만이야 잘 지내냐?' 이마저도 바로 읽어주면 다행이지만 무심하게도 지워지지 않는 일에 은근슬쩍 아니 계속 톡창을 닫았다 켰다 해보다 툭 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