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0 서른아홉 퇴사해도 괜찮아요 스틸된 나의 캐리어 -아일랜드에서 캡틴아메리카를 찾아해메다 2019년 4월 17일 수요일 드디어 1년을 고민해온 우리 부부의 계획을 실행하는 날이 밝았다. 물론 전날 지치고 힘들었고 온갖 감정이 교차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우린 떠나야 했기에 설렘이 다시 온몸을 감싸 왔다. 아침 7시에 일어나 호텔에서의 조식을 챙겨 먹고 8시쯤 공항에 도착해 출국 수속을 밟고 그 힘겹게 끌고 온 캐리어가 우리 손을 떠나고 나셔야 정말 떠남을 실감하게 되었다. 가벼운 몸이 되고 나서야 느끼는 떠나는 자의 여유!! 공항 끄트머리 의자에 앉아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이제 진짜 떠난다며 안부 전화를 돌린 후에야 '잘 살고 있어 한국!! 우리 잘 갔다 올게'를 읊조리며 남편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