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 여보 나 퇴사하고 싶어 이 아홉글자가 우리의 인생을 바꿨다. 어느 날 남편이 한마디 툭 던졌다. 여보 나 퇴사하고 싶다. 나는 그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남편이 얼마나 오래 생각하고 뱉어낸 말이라는 걸 알기에 그 단어 하나하나가 아직도 내 머릿속엔 그날의 남편의 말투 표정 떨리던 목소리마저도 또박또박 남아있다. 그 말 한마디가 우리 부부의 삶을 이토록 단번에 바꿔버릴지는 그땐 미처 알지 못했다. 물론 앞으로 더 많이 버라이어티 해질 예정이지만 말이다. 그는 앞으로의 우리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서로의 삶에 대해 기꺼이 응원해 주는 시간이 필요했다. 우리 부부에게 퇴사란.. 이직을 염두에 둔 쉬는 시간을 갖고 싶다 정도였다. 둘 다 10년 넘게 다닌 회사 마흔을 앞둔 나이에 아이가 없는 자유로운 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