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5 결혼해도 괜찮아요 맘대로 결혼하길 잘했다 봄이오기전 남편이 처음으로 결혼하고 싶다고 했던 날.. 나는 아주 쿨하게 거절했었다. 아직은 아닌 것 같다고.. 그러나 나의 남편은 전혀 굴하지 않고 계속 이야기해왔었다. 결혼을 하는 게 맞는 거 같다고 하루라도 빨리 같이 사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세뇌라는 게 이렇게 무섭다니.. 반복적인 그의 말은 결국 나에게서 '그래 결혼하자'라는 대답을 받아내고야 말았다. 그러나 달콤하고 로맨틱한 고백 뒤엔 당연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말은 쿨하게 했지만 사실 나는 결혼을 위한 준비가 완벽하게 되어 있지 못했다. 나이로 보나 회사 업무 경력으로 보나 내가 남편보다 돈은 몇 배로 더 모아 놨어야 했는데 나는 그러질 못했었다. 그동안 집안에 보탬을 주어야 했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