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8. 서른아홉 퇴사해도 괜찮아요 우리, 집정리는 하고 가야지- 인생이 그냥 되는건 하나도 없다. 무려 1년 전부터 우리는 이 대대적인 이 퇴사와 연수 계획을 고민했으며 하나씩 나름대로 퍼즐을 맞추어나가듯 조심스럽게 꿰어 맞춰오고 있었다. 이제 정말 실전에 투입을 앞두고 주변 정리를 비롯한 마무리의 시간을 가진 뒤 한국에서의 로그아웃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되는 딱 열흘의 시간이 있었다. 필리핀 연수 후 우리에게 남은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이 열흘의 시간! 꽤나 길 것 같은 열흘의 시간은 1년을 비울 한국을 마무리하는 시간으로는 생각보다 부족했다. 충분하리라 생각했던 시간은 예상외로 짧디 짧았으며 우리는 사방에 처리해야 할 것들이 이토록 많았는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딱 10년 전 서른 살을 코앞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