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 년 사이 요조 작가의 책을 3권째 읽고 있는 중이다.
가수라는 직업으로 알고 있던 그녀에게 이렇게 맘에 쏙 드는 필력이 있었다니
완전 내 스타일의 글빨(?)이 나는 좋았다.
예전엔 소설을 많이 읽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 손엔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아낸
평범하지만 전혀 평범하지 않은 시선으로 삶을 이야기하는 작가들의 글들이 쥐어져 있었다.
엄청나게 크게 웃을 일을 만드는 것보다 자꾸 미소가 지어지는 순간이 많아지는 책..
갑자기 '피식'하고 생뚱맞은 타이밍에 웃음이 새어 나오게 만들어 주는 책
화려한 미사어구나 자극적이고 심히 유행을 타는 그런 책 보담
도란도란 내 인생 니 인생 비슷하여 살만하구나 너도 그랬구나 그런 공감이 팍 되는
그런 책이 자꾸 땡겨온다.
그런 책이 요조님 책이었으며 그 첫 시작이 #아무튼떡볶이 였으며
그리고 다음 책이 #여자로살아가는우리들에게 였고
지금 내 손에 쥐어져 있는 책이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이었다.
제목만 보면 엄청난 실패에 대해 구구절절 쓰여있고 위로의 메시지가 담겨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놉!!!
실패의 이야기라기보다는 내가 느낀 것들은 내 삶에서 소소하게 발견되는 그런 실패들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라기보단 살아가며 마주하는 일상의 실패도 삶의 일부로 먼지 묻듯이 붙으면 스을쩍 툭 털어내어 살아가는 그녀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듯했다. 실패마저도 관심과 정성으로 때론 웃음도 사라져 버려 한켠의 추억이 될 수 있음을 그런 의미가 그득 닮긴 글들이 많았다.
누가 시래기 반찬과 엄마의 마음 그리고 친구의 전시회까지 연결시켜 글을 쓸 생각을 한단 말인가?
"시래기 볶음을 만들다가 친구의 바다 놀러 가기" 제목을 처음 봤을 때 바다가 얼마나 좋으면 만들다 말고 어딜 가? 였지만 그 글을 읽다 보면 "맞아 그랬지.. 그러게.. " 그리고 결국 친구의 전시회와 시래기 한 자락을 연결시키고야 마는 요조의 문체에 나는 또 피식거리다 사르르 무너져 내린다.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책의 취향이지만 여전히 나는 아무것도 아닌 일상의 일들을 알알이 꿰매어 빛이 나는 물체로
만들어 내는 그녀의 시선이 계속 좋다.
음악적인 감각에 글 쓰는 감각에 책방 무사를 운영하는 센스까지 있는 사람
샘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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